정인이수목장묘원방문기안데르센묘원정인이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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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밀리 자연장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산32

정인이수목원위치:경기도양평군서종면잠실2길35-55

정인이수목원위치:경기도양평군서종면잠실2길35-55

정인의 네 번째 공판이 있었던 3월 17일은 가족들과 함께 정인의 수목원에 다녀왔다.우리가 사는 충청북도에서 정인수목장이 있는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묘원까지는 자가용 기준으로 약 1시간 4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거리로는 약 122.6km)

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야 했다. 안데르센 묘지를 지키고 있는 관리사무소 주변에 늠름한 백구가 우리를 환영하듯 짖는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오후 시간대라서 그런지(방문 시간은 5시 30분을 전후로 마감하는 것 같았다.). 우리 일행 말고는 인적이 없었다. 아마 낮에 찾아온 분들이 있었을 거야…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했는데 한눈에 봐도 꽤 가파른 언덕이다.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오르내리는 길이 만만치 않은 위치이다.영상으로만 보던 정인의 수목장이 멀리서 보인다.한껏 떨리는 마음으로 심호흡을 한 뒤 정인의 곁으로 가본다.정인의 수목장에 무성했던 선물과 장식장은 현재 없었는데, 그 이유는 3월 25일에 하이패밀리에서 정인이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 같았다.정인을 위해 산 작은 꽃다발을 곁에 두고 잠시 마음속 인사를 나눴다.정인아,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배고프거나 힘들지 않을 거라고 믿어.고생했어. >예쁜 정인이. 어른의 아주머니로부터.. 아저씨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네…정인이를 만나러 온 분들의 수많은 마음과 눈물이 하늘에 있는 정인이에게 닿았으면 좋겠다.강아지 인형과 손때 묻은···아이들이 소중히 가져온 인형 친구들이 정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피카츄의 미소가 생전 정인의 미소처럼 밝아 더욱 가슴 아파진다.멀리서 시간을 내어 와주신 시민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이 아이가 죽은 게 아니라 잔다고 하니… 정인이가 잠든 안데르센 묘원에는 일찍 세상을 떠난 다른 아기들의 유품과 묘비도 함께 있다.누군가의 소중한… 전부였을 아이의 작은 신발과 인형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정인이의 수목원을 방문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지금처럼 IT 기술이 발전하고 SNS가 활발한 시대에도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목숨을 왜 구하지 못했을까?어른들은… 정치인들의 생각의 중심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