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일보] 한국영화의 미래를 꿈꾸며

한국과 호주는 지난 달 28일(호주 시간)미국에서 열린 제77회 아카데미 상 수상 여부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버스데이 보이”의 박·세정 감독이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호주에서는 영화”애비 에이터”에서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호주 배우 케이트, 블랑 찌엣(36)에 대해서 시상식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특히 박·세정 감독의 “생일 보이”는 호주 국립 영화 학교(Australian Film Television and Radio School)이 제작비를 지원하는 바람에 호주 작품으로 출품된 호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박 감독은 7년 전부터 호주인 아내와 함께 호주 영주권자로 살고 있다.모두 미국 아카데미 상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리는 지난 달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수상 기대 값은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세정 감독의 “생일 보이”는 캐나다 작품인 “라이언”에 밀려서 못 받다. 한편, 케이토, 블랑 치트는 억만 장자로서 할리우드 제작자였던 하워드·퓨즈의 삶을 그린 영화”애비 에이터”에서 전설적인 여배우 캐서린·햅번을 맡은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다.그녀는 이 영화에서 햅번 특유의 지성 미와 도도함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됐다. 수상 직후 호주 방송에서는 연일 케이트, 블랑 치트에 대한 열기로 뜨겁다. “그녀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라고 말한 그녀의 학창 시절 선생님들의 인터뷰까지 쇄도하고 그 분위기는 매우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미국 아카데미 상 시상식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시상식의 하나이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영화제에서는 없는 시상식이다. 게다가 몇가지 예외는 있지만”영어권 영화”에 대해서 시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그러므로 우리가 볼 때는 “그들만의 잔치”이 될 수밖에 없다.한국 영화 산업은 최근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에만 한국형 블록 버스터”태극기 휘날리며”(관객 1115만명·흥행 수입 781억원)과 “실미도”(1107만명·775억원)이 모두 1556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등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도 꽤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독 감독의 “사마리아”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박·챠눅 감독의 “올드 보이”는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심사 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바뀐 한국 영화의 지위를 입증했다.수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박세종 감독은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서 많은 감독 제안을 받고 있다는. 지금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미국 자본은 세계 영화의 중심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박 감독이 한국인으로 세계의 큰 무대에서 인정 받는 거장이 되면 한국 민족에 큰 자부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개인적 역량으로 주목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처럼 한국의 자본과 시스템을 활용하고 독창적인 컨텐츠의 지속적인 개발과 노력으로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그 자리를 공고히 하고 달라고 바란다.#호주 일보,#한국 영화#한국 영화 세계화,#박·세정,#버스데이 보이,#박·세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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